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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폭풍, 외식업계 '노심초사' VS 지원 사격 나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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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폭풍, 외식업계 '노심초사' VS 지원 사격 나선 정부

 CJ푸드빌 ‘뚜레쥬르’(왼쪽)과 MP그룹 ‘미스터피자’. 이미지 확대보기
CJ푸드빌 ‘뚜레쥬르’(왼쪽)과 MP그룹 ‘미스터피자’.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외식업체들이 글로벌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정부는 한국 브랜드를 강력히 피력하며 해외 바이어들의 니즈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88개 외식기업이 50개 국가에 진출해 547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중국 매장은 전년 대비 53.5% 증가한 2786개(50.8%)다.
진출 방식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이 50.5%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 능통한 해외 파트너의 노하우를 통해 체계적인 사업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내에서 삼성 스마트폰, 설화수 화장품과 함께 중국을 점령한 CJ푸드빌 ‘뚜레쥬르’는 현지 많은 기업들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했다. 현재 총 23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비비고’ ‘투썸커피’ 브랜드도 주요 거점을 마련하고 지역별로 매장을 늘려가는 수준이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총 2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주로 중심상권에 위치하며 프리미엄, 현지화 전략에 집중했다.

올해 중국 내 50여개 점포를 오픈 예정이던 MP그룹 ‘미스터피자’는 출점을 잠시 중단했다. 매장 수는 현재 143개다. 중국 경기가 활발하지 못한 가운데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갈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때문에 글로벌 사업 계획을 수정한 것은 없다. 한류를 내세워 한국 브랜드임을 강조한 게 아니다. 그간 피해 사례는 없었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해 프랜차이즈 박람회 한국관. 이미지 확대보기
상해 프랜차이즈 박람회 한국관.

이처럼 국내 기업은 노심초사하고 있는 반면 정부에서는 한국 외식 문화를 강조하며 중국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2017 상하이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가해 국내 외식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왔다. 무엇보다 한국 기업의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aT 외식진흥부 관계자는 “중국 바이어 측에서 오히려 사드 등 정치적 이슈를 걱정하고 제안하는 편이다. 현재로선 국내 바이어들도 불안감이 크겠지만 한국 음식의 경쟁력이 높다. 최근 박람회에서도 사드 이슈와 관련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