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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1999년부터 제자리걸음…"마땅한 처벌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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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1999년부터 제자리걸음…"마땅한 처벌법 없다"

최근 데이트 폭력이 급증하는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데이트 폭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데이트 폭력이 급증하는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데이트 폭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최근 데이트 폭력이 급증하는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데이트 폭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죽음을 부른 데이트-두 얼굴의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데이트 폭력에 대한 내용을 그렸다.
제작진이 만난 한 뉴스 속 데이트 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보도 전까지 무려 9년 동안이나 옛 연인의 폭력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트 폭력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태도가 피해자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긴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전문가는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데이트 폭력이 가시화된 사건들의 경우 피해자가 죽거나 정말 큰 상해를 입은 경우에만 수사에 진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와 피해자들은 데이트 폭력 사건을 접하는 수사 기관들의 피해 정도를 인지하는 정도가 매주 낮다고 지적했다. 데이트 폭력을 범죄가 아닌 단순히 연인 사이에서 일어난 해프닝 정도로 생각한다는 것. 이는 우리 사회에서 과거 아동 폭력, 가정 폭력 등을 바라보는 시각과 닮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데이트 폭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이미 몇 차례 방송으로 다루며 충격을 준지 17년이 지났음에도 마땅한 처벌 관련 법안 조차 없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현실이 보는 이들의 허탈감을 자아내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