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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아우라지 베게용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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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아우라지 베게용암(상)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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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아우라지 베게용암.
연천 아우라지 베게용암의 상단부분은 전형적인 현무암층으로 주상절리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 벽면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하단의 모습 때문이다. 마치 베개를 쌓아놓은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용암이 물속에서 분출될 때 급속하게 굳으면서 베개 모양의 형태로 형성된 것이다. 보통 바닷속에서 이런 베개용암이 발견되며 바닷속이 아닌 내륙에서 이런 형태가 발견되는 건 드문 일이다.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서 아우라지(두 하천이 만나는 지점을 이르는 순 우리말)가 되었고, 옛 한탄강을 따라 흐르던 용암의 일부는 영평천을 따라 역류하게 된다. 아우라지 베개용암 아래에는 고생대 데본기의 미산층이 부정합으로 접하고 있다.
미산층은 퇴적기원의 변성암으로 습곡과 단층 등의 지질구조가 잘 관찰되며, 과거에는 선캠브리아기의 호상편마암으로 불렸으나, 최근 연대측정이 발달하면서 고생대의 데본기에 만들어진 암석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베개용암의 상부에는 주상절리가 발달하고 있고, 우측으로는 하식동굴과 방사상절리 등이 함께 관찰된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