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타워에서 ‘킹스맨: 골든 서클’ 내한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이날 배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턴 등 ‘킹스맨’의 주연급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킹스맨’ 배우들을 기다리던 관객들 앞에 갑자기 주최 측 관계자가 나타났다. 관계자는 “무대 인사가 취소됐다”고 통보했다. 그리고는 곧 상영관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됐다.
일부 관객들은 분노해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된 관객들 중에는 무대 인사를 위해 수백km를 달려온 사람들도 있었다. 부산에서는 이원 생중계를 기다리는 관객들도 있었다.
이날 SNS에는 행사 주최 측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주최 측의 어이없는 실수와 아무렇지 않은 듯한 태도에 ‘킹스맨’ 팬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결국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이날 자정쯤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폭스코리아는 “‘킹스캔: 골든 서클’ 배우 무대인사 취소 건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이에 송출 관계자는 생중계를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고 이 사실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해 배우 인솔 관계자가 전체 일정이 취소됐다고 판단해 배우들을 숙소로 돌려보내는 일이 벌어졌다.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그제서야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상황을 통보하게 됐다.
폭스코리아는 “조속한 조치와 사과가 이뤄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사과문을 마쳤다.
일부 팬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지 않겠다”며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질타를 보냈다. 여타 일정으로 가득 찬 배우들이 무대 인사를 다시 하기도 힘든 상황에 주최 측의 실수로 벌어진 일을 어떤 식으로 보상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또 영화예매권이나 몇장 주면서 무마할 생각하지마라”, “정말 말도 안되는 해프닝. 대체 보상은 어찌할 것인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보상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이번 ‘킹스맨 해프닝’은 이번 내한의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