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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생리대 추천… 릴리안 부작용에 유통업계 “대체 생리대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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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생리대 추천… 릴리안 부작용에 유통업계 “대체 생리대 판매 급증”

안전한 생리대 추천 열풍이 불면서 견고하던 일회용 생리대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미지 확대보기
안전한 생리대 추천 열풍이 불면서 견고하던 일회용 생리대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안전한 생리대 추천 열풍이 불면서 견고하던 일회용 생리대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최근 생리대 유해성 논란을 계기로 유명 브랜드 일회용 생리대로부터 이탈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생리컵과 면생리대 소비 증가했다.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후 5일 동안 생리컵 매출이 전주에 비해 287% 증가했다. 생리컵은 전량 수입품인데 현재 일부 사이트에서만 ‘해외직구’로 구입할 수 있다.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불신은 안전한 생리대 추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면 생리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릴리안 생리대의 안전성 논란이 보도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15일 동안 면생리대 매출이 전달 같은 기간에 비해 38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소셜커머스 티몬에서는 지난달 20일 이후 1주일 동안 ‘유기농’ 소재 생리대 매출이 1002%로 치솟았다. 위메프도 지난달 20일 이후 2주 동안 면생리대 매출이 전주보다 338% 늘었다고 밝혔다. 유기농 생리대로 알려진 ‘나트라케어’와 면생리대 ‘한나패드’는 한때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안전한 생리대 추천과 함께 생리컵도 주목받고 있다. 생리컵은 2015년쯤부터 여성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여성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내 시판을 주장하며 올해 초 대중에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커진 이후엔 관심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안전한 생리대 추천만으로는 한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성환경연대는 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보고서에 따르면 VOC뿐만 아니라 다이옥신·퓨란·잔류농약 등의 검출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는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생리대 전 성분을 조사하고 역학조사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진행되는 당국의 생리대 유해성 공식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를 전수조사한 뒤 Δ업체명 Δ품목명 Δ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Δ위해평가 등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1차 생리대 전수조사 결과를 이달 말 발표하고 76종에 대한 2차 전수조사는 올해 말 발표할 계획이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