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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면 비행기 탄다”…무계획 여행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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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면 비행기 탄다”…무계획 여행족 급증

여행자 2명 중 1명은 ‘즉행족’…노선 확대로 상시 여행 자극효과

최근 ‘혼행족’(혼자 여행)에 이어 ‘즉행족’(즉흥 여행)이 항공여행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혼행족’(혼자 여행)에 이어 ‘즉행족’(즉흥 여행)이 항공여행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최근 항공여행 트렌드로 ‘혼행족’(혼자여행)에 이어 ‘즉행족’(즉흥여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이 지난 8월 7일부터 9월 11일까지 제주항공 기내에 탑승한 552명의 승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2%가 여행계획을 세우고 나서 항공권을 구입하기보다는 ‘항공사나 여행사의 할인 프로모션 등이 있거나, 떠나고 싶을 때 계획 없이 항공권을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같은 주제로 설문 조사했던 지난 2월 수치(29.2%)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6.6%가 항공사의 할인 프로모션이 있을 때, 11.1%가 떠나고 싶을 때 즉시, 2.5%가 여행사의 할인 프로모션이 있을 때 항공권을 구입한다고 답했다. 미리미리 여행 계획을 세우고 항공권을 구입한다는 사람은 49.8%였다.

여행 계획에 맞춰 항공권을 예매하는 전통적인 형태가 급속하게 줄고, 여행 욕구가 생기면 곧장 항공권부터 구매하고 보는 이른바 ‘즉흥 여행’이 빠르게 느는 추세다.

다만 전통적인 휴가철에는 미리 여행 계획을 세우고 항공권을 구입하는 비중이 53.3%로 나타나 즉흥 여행 성격의 항공권 구매패턴(46.7%)보다 높았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이미 자리 잡은 ‘혼행족’(혼자 여행)도 꾸준한 증가 추세다.

지난 2월 조사에서 30.8%가 혼자 여행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무려 53.3%까지 늘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혼행 경험이 각각 56.1%, 56.6%로 높았다.
혼자 여행하기 좋은 추천 여행지로는 도쿄(22.1%)가 가장 많았으며 오사카(20.4%), 홍콩(11.9%), 후쿠오카(7.5%) 등이 뒤를 이었다. 혼행족에게 일본 노선이 강세를 보인 것은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깝고 편리한 비행 스케줄 그리고 다양한 여행 정보를 얻기가 쉽다는 점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언제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지면서 젊은 직장인과 대학생 사이에서 즉행, 혼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여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취항 도시에 제주항공 승객만을 위한 자유 여행 라운지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찜(JJim), JJ멤버스위크 등 다양한 특가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