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 개인의 문제로 인해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오늘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이날 김 회장의 후임으로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이근영 동부화재 고문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이근영 회장은 공직과 민간부문에서 경륜과 경험을 쌓아 왔으며, 동부그룹 여러 계열사의 사외이사, 고문을 역임하는 등 동부와는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면서 "김준기 회장 사퇴에 따른 그룹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고 경영을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부그룹은 이근영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신임 회장은 행정고시(6회) 출신으로 광주지방국세청장, 국세심판소장, 재무부 세제실장 등 공직을 거쳐 한국투자신탁 사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한국산업은행 총재,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8년 동부메탈·동부생명 사외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2010년 동부화재 사외이사, 2013년 동부화재 고문 등을 역임하면서 동부그룹과는 오랜 기간 인연을 맺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