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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채용 마감 앞두고 자기소개서 ‘선택사항’에 취준생들 발 동동…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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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채용 마감 앞두고 자기소개서 ‘선택사항’에 취준생들 발 동동… 뭐길래?

SK 채용 지원자들 "채우려니 힘들고 안채우려니 불안"

SK채용 자기소개서의 ‘선택사항’에 취준생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사진=SK
SK채용 자기소개서의 ‘선택사항’에 취준생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사진=SK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SK채용 자기소개서의 ‘선택사항’에 취준생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1일부터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건설, SK해운, SK브로드밴드, SK바이오팜 등 주요 계열사에서 각 부문별 신입 사원을 채용 중이며, 접수 마감 기한은 오는 22일까지다.

채용은 서류전형과 필기전형(SKCT), 면접전형 순으로 실시된다. 특히 면접은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보통 PT면접, Group Discussion, 심층 면접 등 1~3회 이상 시행된다. 직무에 따라 필요할 경우 외국어 구술 면접이 더해질 수 있다.

SK는 이번 채용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입사 지원서에는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기재하지 않고, 사진도 부착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자소서에는 직무에 대한 관심사를 담아내고, 역량을 입증하는 게 채용 당락을 결정한다.

바뀐 채용 기준에 취준생들은 자기소개서 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취준생들은 1번 항목에 포함된 ‘선택사항’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해 하고 있다.

SK채용 자기소개서 1번 항목은 “자발적으로 최고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성취한 경험에 대해 서술하시오”라고 묻고 있다. 여기에 선택사항으로 더 서술하고 싶은 경험이 있으면 쓰라는 내용이 추가돼있다.

많은 취준생들은 선택사항을 채우는 것이 맞는지, 혹 무리해서 선택사항을 채웠다가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닌지 고심하고 있다.

SK그룹 채용에 지원한 K씨는 “하나의 경험을 쓰는 것도 힘들었는데 두 가지를 쓰려니 힘들다”면서 “선택사항이긴 하지만 채우지 않으면 열정이 없어보이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SK 채용 담당자는 "올해부터 SK의 인재상이 바뀌었다. ‘경영 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패기를 실천하는 인재’"라며 "인재상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굳이 인재상에 맞추려고 할 필요는 없으나, 자신이 인재상에 맞다고 생각하면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어필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