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0.14달러(0.3%) 하락한 배럴당 5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라크·나이지리아 장관 등이 감산 기간 연장 지지 발언을 내뱉으면서 시장에서는 원유 수급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한때 WTI 가격은 50.79달러를 찍기도 했다. 이는 지난 5월 25일 이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감산 강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 재고가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하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도 주목되고 있다.
신문은 시장 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나오면서 포지션을 조정과 이익 확정을 목적으로 한 매물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금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반응했다.
금 가격은 한때 1291.2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5일 이후 한 달 만에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연준이 완만한 금융 긴축을 시사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대북제재 방침을 밝히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조명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금 가격 상승을 이끌 재료가 거의 사라졌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