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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EU에 브렉시트 2년 이행 협정·200억유로 지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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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EU에 브렉시트 2년 이행 협정·200억유로 지불 제안

재규어 랜드로버 등 120개 기업 최대 3년 과도기간 요구

오는 2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4차 협상을 앞두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2일 EU에 최대 2년의 ‘이행 협정’과 200억유로 지급 제안 등 브렉시트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 사진=로이터/뉴스1
오는 2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4차 협상을 앞두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2일 EU에 최대 2년의 ‘이행 협정’과 200억유로 지급 제안 등 브렉시트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2년의 ‘이행 협정’과 200억유로(240억달러) 지급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21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BBC는 메이 총리가 22일 이탈리아 연설에서 최대 2년이라는 과도기간을 유지하면서 현재와 같은 조건으로 EU 단일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자금을 분담한다는 방침을 표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행 협정은 영국이 2019년 3월 브렉시트 단행 후에도 EU 단일시장에 남아 모든 형태의 관세동맹을 당분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다시 말해 브렉시트 후 관세·수출입 절차가 갑자기 바뀌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EU와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기 전까지가 이 기간에 해당된다.

BBC는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후 2년간 EU 예산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관대한’ 금액 지불을 제안할 전망”이라며 “연설에서 금액을 언급하지 않겠지만 최대 200억유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기업들이 최대 3년의 과도기간을 요구했지만 기간이 짧아져 브렉시트 대책 강구가 시급해졌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영국 자동차 대기업 재규어 랜드로버 등 영국에 본사를 둔 120여개 기업들은 지난 17일 영국과 EU 양측에 과도기간을 최대 3년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 등 집권 보수당 내 하드 브렉시크 지지파들은 과도기간을 최대한 짧게 하자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내에서도 ‘하드’ ‘소프트’ 브렉시트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과도기간 문제까지 겹치면서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세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