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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FO 83% “미국 주식 과대평가”… 1년 후 경기 하락 우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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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FO 83% “미국 주식 과대평가”… 1년 후 경기 하락 우려 커

북핵 리스크가 자본 시장까지 잠식할 수도

북미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83%가 미국 주식이 과대평가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는 딜로이트가 2010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높은 수치로 북한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사회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사진=로이터/뉴스1
북미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83%가 미국 주식이 과대평가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는 딜로이트가 2010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높은 수치로 북한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사회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기업 내 재무·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북미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미국 주식이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의 다국적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는 “미국의 정치적 혼란과 대북 지정학적 긴장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북미 기업 CFO 83%가 미국의 주가가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캐나다·멕시코 기업의 CFO 16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부터 18일까지 실시했으며 조사 대상 기업의 73%가 상장사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주식 과대평가 입장을 밝힌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딜로이트가 지난 2010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 조사 결과는 78%였다.

딜로이트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CFO들은 세계 경제 성장과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한 통상 우려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등으로 커지고 있는 지정학적 우려가 국제사회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운 무역정책과 세제개혁을 밀어붙여서는 안된다며 “명확성이 결여된 정책을 일관한다면 무역·경제성장은 물론 자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미국의 경기가 ‘좋다’는 응답은 64%로 지난 조사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1년 후 경기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45%로 13%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