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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에 철저한 수사와 처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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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에 철저한 수사와 처벌 필요하다”

“고원종 사장 취임 후 직원 300명 떠났지만 임원은 9명 늘어”
“직원 고혈 밑천 삼아 만든 700억원으로 계열사 불법 지원”
“직원 복지 없애고 비정규직 급여 착취에 최저임금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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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22일 동부금융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고 동부증권의 임금체불 및 최저임금법 위반 사건에 대해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기철 사무금융노조 수석 부위원장이 동부증권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무금융노조=사진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이 최근 사임의사를 밝힌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고원종 동부증권사장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는 22일 강남구 테헤란로 동부금융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그룹 전체를 위기로 빠트린 김준기 회장과 동부증권 고원종 사장을 처벌하라”고 밝혔다.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2010년 취임한 고원종 사장은 취임직후 종국적으로 리테일을 없애겠다고 공언하며 직원들을 협박하고 온갖 불합리와 만행을 일삼았다.

고 사장은 취임 이후 해마다 지점수를 줄여나갔고 직원수도 급격히 줄였다. 이로 인해 취임 당시(2010년) 1022명이던 동부증권의 임직원은 올해 현재 825명으로 줄었고, 50개에 이르던 지점수는 30개로 급격히 감소했다.

지점수와 직원수가 줄었지만 고사장의 급여와 성과급은 해마다 증가했고 20명이던 임원들도 29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고 사장은 영업이익과 자본금규모의 증가나 미래를 위한 어떠한 신규투자도 하지 않으면서, 36년간 다져온 동부증권의 영업기반을 갉아먹고 오로지 직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무임승차해왔다는 것이 사무금융노조의 주장이다.

사무금융노조는 또한 동부증권은 징계성 성과체계인 C제도라는 것을 만들어 직원들을 협박하고 강요하면서 상시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C등급을 받은 직원들은 급여 70퍼센트 삭감의 수모를 견디며 근무하거나 비정규직으로 강제전환 돼 결국은 회사를 떠났다. 고 사장 취임 후 무려 300여명의 직원들이 회사가 강요하는 부당함과 불이익을 견디지 못해 소중한 일터를 떠나게 됐다는 것.

사무금융노조는 “고 사장은 이렇게 확보한 직원들의 고혈을 밑천 삼아 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계열사를 불법 지원했고, 측근들의 충성심을 유지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했다”면서 “또한 비정규직의 급여를 착취하거나 최저임금법을 위반했고, 기존의 복지제도까지 폐지하면서 업계 최저의 성과에도 아랑곳없이 업계최고의 성과를 챙겨가는 CEO가 됐다”고 했다.

고 사장이 이 같은 행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뒤에 최근 사퇴의사를 밝힌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사무금융노조의 설명이다.

사무금융노조는 “김 회장의 사퇴의사와 무관하게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수사당국에 촉구한다”면서 “동부그룹의 이미지를 회복불능의 지경까지 실추키고 노동자들을 물건처럼 취급해온 김준기 회장의 사퇴는 당연하다. 수사당국은 현재 미국으로 도주한 김준기 회장의 신병을 조속히 확보하라”고 주장했다.

또 “(동부증권은) 성과제도라는 미명으로 구조조정을 획책한 악질적 C등급 제도의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그 피해를 원상 복구해야한다”며 “계약직 노동자들에게서 떼어먹은 임금을 전액 지급하고 최저임금법 위반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