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 손해보험업을 영위하고 있는 손해보험회사는 모두 31개사에 달한다.
이 가운데 15개사는 손해보험협회에 정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실질적으로 이들 15개사가 국내 손해보험 업계의 매출 비중 99% 상당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16개사는 외국계 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올해 상반기 15개 손해보험사들을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원수보험료는 42조786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1조2543억원에 비해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15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499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9530억원에 비해 28.0%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손해보험회사들의 원수보험료는 △화재 △해상 △자동차 △특종 △장기 △개인연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특히 자동차 손해보험율 등이 낮아지면서 알짜배기 회사로 변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9조183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9조304억원에 비해 1.7%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779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156억원 보다 51.2% 급증했다.
삼성화재는 이 기간 중 자동차 원수보험료가 2.97% 증가해 자동차 보험료 인하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 전략으로 마켓쉐어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화재의 올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6조336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6조2393억원보다 1.6%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82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989억원보다 41.9% 늘었다.
동부화재는 상반기 원수보험료가 전년동기의 5조9652억원에 비해 4.0% 증가한 6조201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의 2376억원보다 55.6% 급증한 3698억원으로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원수보험료가 4조90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조7035억원에 비해 4.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1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53억원에 비해 21.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원수보험료와 당기순이익을 손해보험회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가 3조1620억원(+6.5%)과 2035억원(+45.8%), 한화손해보험이 2조6186억원(+8.0%)과 938억원(+55.8%), NH농협손해보험이 1조7556억원(+4.0%)과 172억원(-21.8%), 흥국화재가 1조6091억원(-4.7%)과 591억원(+503.1%)으로 나타났다. 괄호안은 전년동기 대비 증감율이다.
이어 롯데손해보험이 1조1444억원(+3.5%)과 428억원(+68.5%), 서울보증보험이 8335억원(+6.2%)과 2470억원(-36.9%), MG손해보험이 5643억원(+27.0%)과 53억원(-56.2%), AXA손해보험이 3816억원(+3.3%)과 397억원(+1.8%)으로 집계됐다.
또 AIG손해보험은 2470억원(+12.9%)과 47억원(-74.2%), 더케이손해보험은 2406억원(+7.8%)과 70억원(+6900.0%), 재보험회사인 코리안리는 수재보험료 3조6010억원(+6.0%)과 순익 1351억원(+25.6%)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그동안 실적부진을 보였던 중소형 손해보험사들도 올해들어 순익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올해 손해보험회사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