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북한 파괴 발언'부터 죽음의백조 최북단 비행까지… 한반도위기감↑

공유
0

트럼프 '북한 파괴 발언'부터 죽음의백조 최북단 비행까지… 한반도위기감↑

청와대가 24일 '죽음의 백조'(swan of death)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비무장지대(DMZ) 최북단을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해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보기
청와대가 24일 '죽음의 백조'(swan of death)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비무장지대(DMZ) 최북단을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해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24일 '죽음의 백조'(swan of death)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비무장지대(DMZ) 최북단을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해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날 군 당국 또한 "국가안보실과 관련 부서 간 긴밀한 상황공유체제가 유지됐다"며 "우리 군은 같이 출격은 하지 않고, 상황을 공유하며 적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즉각 (대비) 가능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 당국간 사전에 충분한 조율과 협의가 있었다는 뜻이다.
미 국방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B-1B 폭격기는 미국령 괌에 위치한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죽음의 백조'는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발진한 F-15C를 호위받으며 비행했고 이는 북한의 '괌 무력사격' 발언, 북한이 지난달 29일과 지난 15일 각각 두차례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의 행위로 풀이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경고성 비행으로도 분석된다. 이날 동해상에 출격한 B-1B는 2대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유엔총회를 기점으로 설전을 주고받으며 양국 긴장 모드를 최고 수위에 올려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로켓맨은 자신과 정권을 자살특공 임무에 몰아넣고 있다(Rocket man is on a suicide mission for himself)' '북한 완전 파괴(totally destroy) '는 등의 발언을 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2일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고려하겠다"고 경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라고 말하며 트럼프의 북한 파괴 발언을 강도높게 맞받아쳤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유엔총회 현장에서 '초강경 대응 조치'의 성격에 대해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했다.

특히 리 외무상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북한 순서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이 세상에서 제일 처음으로 핵무기를 만든 나라"라면서 '자살 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 '힘에는 힘으로 맞서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밤(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조금 전 북한 외무상이 유엔에서 한 연설 내용을 들었다"며 "그가 '꼬마 로켓맨(Little Rocket Man)'과 뜻을 같이 한다면 그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라고 받아쳤다.

한편 B-1B는 미국의 대표적 전략폭격기로 모양이 백조와 닮았으며 파괴력이 강해 ‘죽음의 백조’로도 불린다.

B-1B의 최대 탑재량은 61t으로 B-52나 B-2보다 많다.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다만 B-52, B-2와는 달리 핵폭탄을 장착하지는 않는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