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은 지진 활동이 증가해 화산 경보 상태를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3만5000명 이상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2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130개 활화산 중 하나인 아궁 화산은 지난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해 11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재가 아궁으로부터 1000㎞나 떨어져 있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폭발하면 반세기 만에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에 따르면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하는 인파는 기존 예상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들 중에는 아웅 화산 주변에서 9~12㎞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선임 내각 장관은 24일 "화산을 둘러싼 지역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주 전역에 자연재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