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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폴란드 트램 수주전 0.4점 극복할까?… 사실상 1위하고도 최종 수주 장담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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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폴란드 트램 수주전 0.4점 극복할까?… 사실상 1위하고도 최종 수주 장담못해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훈 길소연 기자] ‘0.4 점’. 이는 폴란드 바르샤바시가 발주한 총 213량 규모의 트램 수주전에 참여한 현대로템과 유럽 철도업체인 스코다간의 입찰결과에 대한 점수 차이를 놓고 하는 말이다. 스코다는 현대로템을 0.4점 차이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코다가 제출한 입찰 서류에서 트램의 에너지 소비 부문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입찰 부적격자로 판정, 현대로템이 사실상 1위를 기록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시가 발주한 총 213량 규모의 트램 수주전에 현대로템을 비롯해 ▲체코 철도 제작사인 스코다 ▲폴란드 트램 제작사인 솔라리스와 스위스 철도 기업 스태들러 컨소시엄 ▲폴란드 기업 페사 ▲프랑스 알스톰과 폴란드 콘스탈 컨소시엄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결과 체코의 철도 제작사인 스코다가 현대로템을 0.4점 차이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바르샤바 시당국은 아직 입찰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스코다가 제출한 입찰 서류 가운데 트램의 에너지 소비 부문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스코다가 제출한 서류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된 만큼 당초 입찰 조건에 따라 2위를 차지한 현대로템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유럽 현지 특성상 이번 수주전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르샤바시가 스코다를 부적격자 입찰자로 판단하고도 2위인 현대로템을 최종 수주업체로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칙대로 하면 현대로템이 최종 수주업체로 선정돼야 하지만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유럽 특유의 텃세(?)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수주전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전 성공을 토대로 유지보수 사업까지 함께 진출하는 한편, 러시아나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유럽 특유의 텃세를 극복하고 이번 수주전에서 최종 성공, 이를 향후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로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대훈 길소연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