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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페이스북, 대서양 횡단 해저케이블 '마리아' 완공…길이만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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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페이스북, 대서양 횡단 해저케이블 '마리아' 완공…길이만 6600㎞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해저케이블 '마리아'를 완공했다. 자료=텔레지오그래피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해저케이블 '마리아'를 완공했다. 자료=텔레지오그래피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페이스북(Facebook), 텔레포니카(Telefonica)는 대서양을 횡단하는 해저케이블 '마리아(MAREA)'를 완공했다고 24일(현지 시간) CBS가 보도했다.

해저케이블 '마리아'는 텔레포니카의 자회사인 텔레시어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에 통신 용량 160테라 bps를 제공하기 위해 부설한 것으로, 미국 버지니아 주 버지니아 비치에서 스페인 북부 빌바오까지 대서양을 횡단하는 6600㎞ 길이의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160테라 bps의 케이블은 기존 광대역보다 1600만 배 빠르고, 7100만개의 HD동영상을 동시에 스트리밍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통 후 운영을 담당하는 텔레시어스는 지난 2016년 8월에 해저케이블 부설을 시작해 1년여만에 완공했다.

해저 케이블 설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MS는 지난 2015년 수중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중화 텔레콤과의 제휴해 글로벌 데이터 센터를 연결하는 내용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지난해 로스엔젤레스와 홍콩 사이의 새로운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스페인어로 '조류'를 의미하는 마리아는 기존의 대서양 횡단 케이블의 남쪽을 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버지니아에 거대한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11억 달러를 투자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도 버지니아주에 데이터 센터를 소유하고 있다.

마리아는 기술 선도 업체들이 단순히 다른 사업자로부터 회선을 임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대용량 해저 케이블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마리아 해저케이블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에게 통신사업자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보다 자신의 미래를 더 제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