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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광적인 핵 '마이웨이' 질주 왜?... 독재자 카다피. 후세인의 최후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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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광적인 핵 '마이웨이' 질주 왜?... 독재자 카다피. 후세인의 최후 보면 안다

핵무기 포기하면 체제 존속 어렵다고 판단

김정은이 카다피와 후세인 두 명의 중동 독재자가 주는 '최후의 교훈'을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고집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료=CBF포커스이미지 확대보기
김정은이 카다피와 후세인 두 명의 중동 독재자가 주는 '최후의 교훈'을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고집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료=CBF포커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는 리비아 전 최고 지도자 카다피와 이라크 전 대통령 사담 후세인의 '독재자의 최후'를 교훈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 독재자의 사례에서 김정은은 "핵무기 계획을 포기하면 체제는 결코 존속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4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 CBF포커스가 보도했다.
카다피는 2003년 대량 살상무기(WMD)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다음 미국과 유럽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했다. 하지만 8년 후인 2011년 장기 독재 정권의 타도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대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군사 개입을 불러일으켜 결국 카다피는 민병대에 구속돼 사망에 이르렀다.

지난 7월 미국 CNBC TV(인터넷판)는 리비아가 WMD 보유를 포기함으로써 해외 강국의 체제 전환으로 이어졌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하면서 "김정은은 카다피의 불행한 최후를 가슴에 새기고 있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의 경우에는 WMD 폐기에 불응함에 따라 부시 행정부가 이를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2003년 전쟁을 일으켰다. 이후 전쟁에 패하여 바그다드 교외로 도주했지만 미국에 체포되어 2006년 처형됐다. 후세인이 자의에 의해 WMD를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정권을 붕괴시키는 도화선으로 작용해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지난해 가을 긴장 관계에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 외에도 아랍 국가들에 둘러싸인 이스라엘도 사실상 핵보유국이며, 이들 모두 억제력으로의 핵의 기능을 중시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후세인과 카다피 두 사람의 최후를 근거로 "강력한 핵 억지력은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막는 최강의 ​​검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두 명의 중동 독재자가 주는 '최후의 교훈'을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고집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트럼프는 이전 두 중동 독재자와 같은 방법으로는 김정은을 처단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