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주 먼로파크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 기업 'IVP(Institutional Venture Partners)'의 제너럴 파트너 토드 채피(Todd Chaffee)는 다이몬의 이 발언을 정면으로 부정하며, 디지털 통화에 대한 투자 확대를 2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채피는 "이 분야의 상황은 골드러시에 비유된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몬은 현실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다이몬의 발언을 비하했다.
이어 "비트코인 분야에서는 현실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업계는 성장했고 새로운 자금도 필요하다"며, IVP가 암호화 통화 분야에 더욱 주력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창업 37년을 맞이한 IVP는 15억달러(약 1조7196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기업 펀드'를 만들어 1곳당 4000만달러(약 458억원)에서 5000만달러(약 573억원)의 출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IVP는 지금까지 드롭박스나 슬랙(Slack), 데모(Domo)와 어니스트 컴퍼니(The Honest Company) 등 20여개의 유니콘 기업에 출자해왔다. 특히 시리즈 B를 주도한 스냅은 올해 3월에 IPO를 실시했으며, 시리즈 D를 주도한 앱다이내믹스(AppDynamics)는 올해 1월에 37억달러(약 4조2424억원)로 시스코에 인수됐다.
채피에 따르면, 비트코인 분야의 투자 대상은 IVP에서 이미 2회 이상 조달을 통해 엄청난 자금이 쏠리는 것을 경험했으며, 최근 몇 개월 동안 이전보다 재정이 건전하고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한다. 채피는 "몇 년 전에는 손을 대는것이 너무 빠르다고 느낀 점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