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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 논쟁에 FC바르셀로나 팬들 발 동동… 15일 경기 지장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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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 논쟁에 FC바르셀로나 팬들 발 동동… 15일 경기 지장 없나?

FC바르셀로나 바르토로메우 회장, 카탈루냐 독립 저지 강력히 규탄

카탈루냐 독립 논쟁에 FC바르셀로나 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출처=FC바르셀로나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카탈루냐 독립 논쟁에 FC바르셀로나 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출처=FC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카탈루냐 독립 논쟁에 FC바르셀로나 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1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카탈루냐 독립 주민투표에서 독립지지 의견이 90%로 잠정집계 됐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는대로 독립을 선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BBC에 따르면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총 226만 표가 개표된 상황에서 90%에 해당하는 200여만 표가 찬성으로 집계돼 분리독립 투표가 가결됐다. 특히 자치정부에 따르면 투표율은 42.3%이며, 투표 참가자 가운데 반대표는 전체의 7.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탈루냐의 지도자 카를레스 푸지데몬(Carles Puigdemont)는 "폭력에 의해 얼룩진 논란의 여론투표에서 카탈루냐 시민들은 공화국으로서 독립국을 세울 권리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치러진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해 곳곳에서 무력 충돌을 빚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투표가 개시되자마자 카탈루냐 제1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주요 투표소들에서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강제 압수 조치했다고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애초에 투표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다며 카탈루냐의 독립 행보를 적극적으로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는 입장이다.

이에 축구 팬들은 카탈루냐 독립 논쟁이 FC바르셀로나의 경기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FC바르셀로나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카탈루냐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가 탄압 받고 있다. 민주적 권리를 막기 위해 벌어진 사건들을 강하게 비난 한다”고 밝혔다.

이날 FC바르셀로나는 캄프누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스 팔마스와의 경기를 관중 없이 치렀다.

앞서 FC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사무국에 경기 연기를 요청했지만 스페인축구협회는 일정을 거부할 경우 승점 6점을 삭감할 것이라며 거절했다.

FC바르셀로나는 3-0으로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팀 내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조셉 마리아 바르토로메우 FC바르셀로나 회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오늘)경기 연기를 원했지만 거부당해 무관중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자유에 대한 탄압으로 피해를 받은 모든 이들을 지지 한다”며 카탈루냐 독립 논쟁으로 벌어진 탄압을 규탄했다.

FC바르셀로나 소속 수비수 제라르드 피케는 “난 카탈루냐인이다. 우리 카탈루냐인들이 자랑스럽다”며 카탈루냐의 독립 지지를 시사했다.

FC바르셀로나의 다음 경기는 오는 15일 상대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일각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경기 진행에는 무리가 없지만 논쟁이 커질 경우 FC바르셀로나가 경기 진행을 거부하는 등의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