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원전업계, 민간 합동으로 해외 원전 수주 총력… 원전수출전략협의회 개최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원전업계와 원전수출 전략협의회를 열고 민간 합동으로 원전 수출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무역보험공사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원전공기업과 수출금융기관, 두산중공업·현대건설·GS건설 등 총 17개 기관·기업이 참석했다.

백 장관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은 지진위험성과 다수호기 밀집 등 국내적인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므로 해외 원전 수출은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백 장관은 “수익성과 리스크를 엄격히 따져서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가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는 세계원전시장 동향과 원전수출 추진현황, 원전수출 금융 리스크 경감방안 등 안건 발표에 이어 참석기관·기업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원전수출협회는 세계 원전수주 시장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독주하고 있어 우리의 타깃 시장이 점차 제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원전 수출의 경쟁력에 대해 발표했다. 양사는 우리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강조함과 동시에 원전 수출에 정부와 원전업계,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원전사업이 갖는 금융 리스크의 경감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수출여신 기관과 공조를 통한 전략적인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기관별 안건 발표에 대한 토론을 갖고, 수익성과 리스크를 철저히 따져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원전수출을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협의회에서 백 장관은 영국과 체코, 사우디를 대상으로 한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원전 수주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부는 이달 중 한전 사장과 산업부 국장이 영국을 방문해 장관 면담과 국장급 양자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체코의 경우 우리측이 올해 2월 초청한 체코 원전특사의 방한과 정부 고위급인사 면담 과정에서 정부의 원전 수출 정책 방향을 적극 설명한다.

아울러 백 장관은 ‘한-사우디 비전 2030 협의회’를 통해 사우디측 경제기획부 장관을 만나 사우디 원전사업에 대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