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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저축은행, 무직자 대출 절반은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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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저축은행, 무직자 대출 절반은 20대

"쉬운 대출 조장하는 광고가 문제"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무직자들이 지난해 말 기준 2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무직자들이 지난해 말 기준 2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무직자들이 지난해 말 기준 2만명을 넘은 가운데 이 중 절반 이상은 20대로 나타났다. 이들 대출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06억에 달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체 무직자 대출 차주수 2만 736명 중 만 29세 이하의 차주는 1만 1262명으로 과반이 넘었다. 전체 무직자 대출잔액은 788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대 차주의 대출잔액은 64%인 506억1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의 '쉬운 대출'을 부추기는 현혹성 광고가 대출을 쉽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장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에 각종 신용대출 등으로 빚을 이고 갈 경우, 건전한 소비습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부실차주의 증가로 여신건전성이 악화되면 전체 가계부채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대 무직자 대출 차주들은 2015년까지 8%대의 연체율을 보이다가 작년부터는 10%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청년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는 건 아닌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