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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민의 인류의 스승] 석가모니·공자·소크라테스·예수의 삶과 가르침의 교집합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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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민의 인류의 스승] 석가모니·공자·소크라테스·예수의 삶과 가르침의 교집합을 찾아서

④ 도(道)를 말하다.

강정민(변호사·소설가)
강정민(변호사·소설가)
인류의 스승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인생의 핵심 질문에 분명한 답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또한 교집합 중 하나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도(道)라고 합니다. 누군가 ‘도를 아십니까?’ 하고 물어오면 ‘누구의 도를 말씀하십니까?’ 하고 반문해 보십시오. 아마 흠칫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 이러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모든 가르침의 궁극적인 결론입니다. 도(道)가 없는 가르침은 완성된 가르침이 아닙니다. 도(道)에는 반드시 이유가 존재합니다.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전제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세계관이라고 합니다. 인류의 스승들은 우리가 태어나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를 먼저 규명하고 도(道)를 설파하였습니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 즉 도(道)는 인생관(人生觀)과 같은 말입니다. 인류의 스승들은 일정한 세계관에 기초하여 일정한 인생관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의 구조를 염두에 두고 각 스승들의 도의 정수(精髓)를 짚어 보겠습니다.
석가모니의 도는 ‘인간은 번뇌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탐진치(貪瞋癡, 욕심·분노·무지) 삼독(三毒)에서 해탈(解脫)하여 열반(涅槃)의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성제(四聖諦)와 팔정도(八正道)가 핵심 요결입니다.

공자의 도는 ‘사람들은 천명(天命), 즉 하늘의 명령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여기에서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는 하늘의 명령을 찾아 그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논어의 첫 문장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에 맞춰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의 학(學)이 바로 하늘의 명령, 천명(天命)을 찾기 위한 공부를 말하는 것입니다. 공자는 나이 50에 천명을 깨달았습니다. 지천명(知天命). 중용 첫 문장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가 바로 공자의 도입니다. 하늘의 명령은 성이다, 이러한 하늘의 명령에 따라 사는 것이 바로 도(道)라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도는 무엇입니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소크라테스의 도를 모릅니다. 소크라테스의 도는 플라톤이 쓴 「파이돈」에 피력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몸과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몸은 죽어도 영혼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뛰어나게 거룩한 생활을 한 사람은 이 지상의 감옥에서 풀려나 저 세상에 있는 순수한 땅에서 살게 된다. 덕과 지혜에 의하여 순수하고 올바른 영혼을 가꿀 수 있는데, 우리는 몸이 죽은 뒤에 순수한 땅으로 갈 수 있도록 이 세상에서 순수하고 올바른 영혼을 가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도는 무엇입니까? ‘인간은 에덴 동산에서 선악과를 먹고 타락하여 이 세상으로 쫓겨났다. 타락한 인간들은 이 세상에서 죄의 종이 되어 살고 있다. 인간의 힘으로는 이러한 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인 하나님의 아들 나 예수를 통하지 않고는 이러한 참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니 나를 믿고 나의 가르침을 받아 지키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계관과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세계관과 인생관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각자의 세계관과 인생관이 올바른가 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세계관과 인생관을 가진 사람의 인생은 잘못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일생은 경험기 - 모색기 - 실천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경험기를 통해 세계관을 확립하고 모색기를 통해 인생관을 확립합니다. 당신의 세계관과 인생관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세계관과 인생관을 정리해 보시고 인류의 스승들의 그것과 비교해 보십시오. 당신의 세계관과 인생관이 불명확하거나 인류의 스승들의 그것과 다르다면 반드시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당신의 인생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웠다는 솔로몬도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며 탄식했습니다. 강정민(변호사,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