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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물다양성센터, 수입 태양광 전지 관세 부과 반대 의견서 제출… 국내 태양광 업계 '낭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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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물다양성센터, 수입 태양광 전지 관세 부과 반대 의견서 제출… 국내 태양광 업계 '낭보' 될까?

미국의 생물다양성센터가 수입산 태양광전지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반대하는 의견서를 USITC에 제출했다.
미국의 생물다양성센터가 수입산 태양광전지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반대하는 의견서를 USITC에 제출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미국 생물다양성센터가 수입 태양광전지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반대하는 의견서를 내놓아 이로 인해 국내 태양광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미국 생물다양성센터(Centre for Biological Diversity)는 10일(현지시간) 수입 태양광 전지에 대해 관세 부과를 반대하는 의견서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했다.
앞서 ITC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한국과 멕시코 등에서 수입된 태양광 전지가 미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판정했다. 미국 태양광 전지 업체 수니바(Suniva)가 지난 4월 수입 태양광 전지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청원한 이후 5개월 만에 내려진 판정이다.

ITC는 11월 13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세이프가드 권고문을 제출할 예정이다. 대통령은 권고를 받은 후 해당 품목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결정하게 된다.

생물다양성센터는 의견서를 통해 수입 관세가 석탄 산업보다 2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태양광 산업을 위축시키고,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려는 국가적 노력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센터의 선임변호사인 하워드 크리스탈(Howard Crystal)은 “관세는 태양광 에너지를 비싸게 만들고,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의견서 발표는 미국에 태양광 전지를 수출하는 한화큐셀과, LG전자,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등 국내 업계에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계가 미국에 수출한 태양광 전지는 지난해에만 12억 달러(약 1조3600억원)에 이른다.

특히 국내 태양광업계의 대표주자인 한화큐셀은 지난해 기준 전체 출하량(4.8GW)의 30~40%가 미국 쪽 물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도 수입제한 조치에 우려를 표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신중하게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종결정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해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