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사장은 12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맡게 돼 영광이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각규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공동으로 롯데지주 주식회사(이하 ‘롯데지주’)의 대표이사직을 맡는다. 두 대표이사 외에 사내이사로 이봉철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곽수근·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이 사외이사진이다.
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등 6개실로 구성되며 전체 임직원 170여 명 규모로 출범한다.
롯데그룹 ‘2인자’로 급부상한 황각규 사장은 신동빈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음으로써 그룹 내 위치가 더욱 견고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월 황각규 사장은 회사의 신설 컨트롤 타워인 경영혁신실 수장으로 그룹 전반의 기획, 조정 업무를 도맡아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미르‧K스포츠 재단 자금 출연과 관련 신동빈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아직 수차례 공판이 남아있는 만큼, 사실상 오너로서의 경영활동이 마비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황 사장은 그룹의 굵직한 자리에 신 회장을 대신해 전면에 나서며 2인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3일에도 롯데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 참석한 데 이어, 12일 롯데지주 공식 출범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