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우선주의를 주장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대립을 마다하지 않는 고립 노선을 걸으면서 국제 공조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이 유네스코의 정치 편향을 비난하는 것은 지난 7월 팔레스타인 자치구의 헤브론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탈퇴 시기가 내년 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의 부담금이 유네스코 예산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AFP통신은 미국과 함께 이스라엘도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기구 이탈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대 미 정권이 유엔·동맹국과의 다자 간 협력을 중시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공조를 무시하는 처사에 대한 우려도 깊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방위금 부담을 늘리도록 요구하는 등 국제공조 유지를 해하고 있다”며 “미국 내 지지기반 확보를 위해 ‘미국제일’ 공약만을 중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