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정감사] "문 닫은 군산조선소 재가동 힘들다"…현대重의 속사정

기사입력 : 2017-10-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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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진=현대중공업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만 1년에 100척 이상 수주를 해야 하는데 올해 30척 정도밖에 수주를 못했다. 현재 수주 잔량은 75척으로 8개월치 물량밖에 없다. 8개월 후면 모두(울산조선소까지) '올스톱' 해야 하는 상황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권 부회장은 “보통 1년에 100척~120척 이상 배를 수주하고, 수주 잔량은 200~300척 되는데 올해는 30척 밖에 수주하지 못했다"며 "우리 회사가 전체 종업원을 고용하려면 1년에 100척 이상을 수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개월 후면 회사 전체(울산조선소까지)가 멈출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 역시 “최근 업계 내 수주 호황이다, 조선업 부활이다 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돌고 있는데 회사가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힘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일각에서 들리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여부에 대해서는 무리라고 단정지었다. 최길선 회장이 약속한 2년 후 재가동 여부는 개인적인 희망사항을 피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지난 7월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2019년 조선업 경기 호전을 예측하며, 시기에 맞춰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권 부회장은 “1년에 70척 이상 지을 수 있는 물량이 2년 치 정도가 돼야 (군산조선소)공장을 돌릴 수 있다”며 “현재 상태에서 재가동하면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군산조선소가 7월부터 가동이 중단됐지만, 사실상 2년 전부터 문을 닫은 것과 같다”며 “재가동 되려면 최소 3년 정도의 일감이 확보돼야 공장이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또 “전 직원이 임금반납과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나 역시 고통 분담을 위해 4년째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고 정부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권 부회장은 "(선박 건조) 물량이 4분의 1로 줄고, 가격이 반 토막이 났다"며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지역민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현재 2만7000명 종업원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를 전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길소연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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