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13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2018년도 성과계획서’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남성동성애자의 콘돔 사용률’을 ‘성매개감염병 및 에이즈관리’ 사업의 성과지표로 설정·관리하고 있었다.
‘2009년도 성과계획서’는 성과중심 재정운용 원칙이 담긴 '국가재정법' 제정에 따라, 정부가 국회에 처음으로 제출한 성과계획서이다.
2014년도 성과계획부터는 ‘성매개감염병 및 에이즈관리’ 사업의 성과지표들 각각에 가중치가 부여됐다.
기획재정부의 2014년도 성과계획서 작성지침에 따르면 지표를 ‘핵심지표’와 ‘일반지표’로 나누어서 가중치를 차등분배한다.
2014년과 2015년 두 해 동안 ‘남성동성애자의 콘돔 사용률’이 ‘성매개감염병 및 에이즈관리’ 사업의 핵심지표인 점으로 판단할 때 질병관리본부는 ‘성매개감염병 및 에이즈 관리’ 사업의 궁극적 목적달성 여부는 ‘남성동성애자의 콘돔 사용률’에 달려 있다고 본 셈이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