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퇴 “이재용도 없는데 경영공백 우려”

“사상 최대 실적 냈는데 왜?”… 내년 경영위기 올 수도

기사입력 : 2017-10-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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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삼성전자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권오현 부회장이 자진 사퇴를 선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이재용 부회장 부재 상황에 권 부회장까지 은퇴하는 것은 삼성의 경영공백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13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AFP통신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의 힘으로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이라는 분기 최고 실적 기록 소식과 권 부회장의 사퇴를 잇따라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외신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이 지난해 배터리 발화 문제에 따른 거액의 영업손실을 계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이익도 10조원에 육박하거나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한국 증권가 분석을 전하며 영업이익률 50% 달성 가능성을 제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부문’의 이익이 9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삼성은 DRAM과 NAND형 플래시라는 용도가 다른 2개의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반도체 시장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스마트폰용 OLED에 대한 경쟁사의 추격이 빨라져 경영 환경은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권 부회장이 은퇴 소식을 밝힌 것과 관련 AFP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한 수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권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 스캔들에 휘말리며 그룹의 완벽한 재건에 고심했다”고 전하며 새롭고 젊은 리더십을 지닌 후배 경영진이 새로운 스타트를 끊을 때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 부회장이 수감되면서 권 부회장의 역할이 확대된 상황에서 사의 표명은 의외”라며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있는 시점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권 부회장의 의중에 의문을 표했다. 이어 삼성의 경영공백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사장과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해 왔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이동화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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