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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대우조선해양, 신입사원 선발시 대학 서열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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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대우조선해양, 신입사원 선발시 대학 서열표 작성

13일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을 선발 시 대학 서열표를 만든 후 서류전형 평가 기준으로 활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김해영 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
13일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을 선발 시 대학 서열표를 만든 후 서류전형 평가 기준으로 활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김해영 의원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13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대졸신입 채용절차’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을 선발하면서 대학 서열표를 만든 후 서류전형 평가 기준으로 활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의 ‘학군 분류 기준’에 따르면 출신 대학을 1∼5군(群)으로 구분하는데 (1군) 경인 지역 최상위권 대학교, (2군) 지방국립대학교 및 경인 지역 상위권 대학교, (3군) 경인 지역 및 지방 중위권 대학교 및 상위권 대학교 지역 캠퍼스 (4군) 지역별 중위권 대학교, (5군) 기타 대학교 등으로 나눴다.
‘지원분야별·학군별 서류전형 기준’에 따르면 생산관리 분야는 1군에서 5%, 2군에서 30%, 3군에서 20%, 4군에서 40%, 5군에서 3%를 뽑고, 나머지 2%는 해외 대학 출신에서 선발토록 했다.

반면 재무·회계 등 사무 분야는 1군에서 35%, 2군에서 30%, 3군에서 20%, 4군에서 5%를 뽑고, 해외 대학 출신에서 10%를 뽑도록 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기타(5군) 대학교로 분류되는 곳을 졸업한 지원자는 재무·회계 등 사무 분야 서류전형에서는 무조건 탈락할 수밖에 없고, 1군에 속하는 대학을 졸업한 지원자는 생산관리 분야에 합격하기 어려웠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서 지분률 70% 가까이 보유하고 있으며, 구조조정을 위해 7조1000억원의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였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