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증기' 성분 함량 공개… "궐련 연기와 질적으로 달라"

공유
15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증기' 성분 함량 공개… "궐련 연기와 질적으로 달라"

궐련 연기를 포집한 필터패드(왼쪽)는 검게 변한 반면, 아이코스 증기를 모은 패드는 비교적 필터패드 고유의 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필립모리스=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궐련 연기를 포집한 필터패드(왼쪽)는 검게 변한 반면, 아이코스 증기를 모은 패드는 비교적 필터패드 고유의 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필립모리스=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를 둘러싼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코스에서 발생한 증기의 80%가 수분으로 나타났다.

16일 필립모리스는 유해물질 비교를 위해 캠브리지 필터패드에 궐련 담배 ‘연기’와 아이코스 ‘증기’를 각각 3회씩 포집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궐련 연기를 포집한 필터패드는 검게 변한 반면, 아이코스 증기를 모은 패드는 비교적 필터패드 고유의 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최고연구 책임자 마누엘 피취(Manuel C Peitsch) 박사는 “궐련은 빨아들일 때 연소 부위의 주변 온도가 900℃ 이상까지 올라가는 반면,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300℃이하로 가열한다”라며 “이 때문에 궐련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증기의 구성성분은 질적으로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 필립모리스 자체 연구 결과, 궐련 ‘연기’의 구성 성분은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기타성분이 7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분 11.0%, 글리세린 7.9%, 니코틴 7.6% 순이다.

그러나 아이코스 ‘증기’의 경우, 수분이 81.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글리세린 9.0%, 기타 성분 7.4%, 니코틴 2.1% 순이다.

이 관계자는 “아이코스 ‘증기’를 타르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ISO 방식으로 측정된 수치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의미없다”라며 “이는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의 비율이 높은 디젤자동차의 연소배출물과 대부분 물로 구성된 수소자동차의 배출물을 단순 비교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