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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철근, 한국향 수출가격 공격적 제시…국내 유통시세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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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철근, 한국향 수출가격 공격적 제시…국내 유통시세 ‘찬물’

제강사, 수입철근 원가 하락에 신중한 입장…유통시세 지금이 최고가격 형성할 가능성 커져

중국산을 중심으로 수입 철근의 한국향 수출가격이  하락했다. 수입철근의 원가가 하락함에 따라 국내산 철근의 가격 상승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산을 중심으로 수입 철근의 한국향 수출가격이 하락했다. 수입철근의 원가가 하락함에 따라 국내산 철근의 가격 상승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수입 철근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이 하락했다. 중국산 철근을 중심으로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 철근 최대 공급 메이커인 중국 사강강철과 용강강철은 한국향 신규 철근 수출 오퍼가격을 SD400 10mm기준 톤당 560달러(cfr, 13mm 이상 550달러)로 제시했다. 이전 가격대비 톤당 20달러 인하했다.
또한 중국 지청강철은 사강 용강보다 5달러 낮은 톤당 555달러(cfr 10mm기준, 13mm 이상 545달러)를 제시했으며, 대만 파워스틸은 이보다 더 낮은 톤당 550달러(cfr, 10,13mm 단일가격)를 제시했다. 이에 수입철근 신규 오퍼가격은 톤당 550~560달러(cfr)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신규 오퍼가격을 최근 환율로 환산하면 철근 수입원가는 톤당 66~67만원(부대비용 톤당 3.5만원포함) 수준을 형성한다. 연휴 이후 수입철근 시세는 톤당 67만원 수준에 안착해 있어 대량의 계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다급해진 곳은 제강사이다. 중국산 철근의 수출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현재 시세로는 수입방어가 어려워진 것이다.

제강업계 한 관계자는 “제강사가 현재 상태를 관망할 경우 올 한해 잘 버텨온 수입방어 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올 1~8월 누계 철근 수입량은 78.5만톤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6.1% 감소했다.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계약량 감소가 이어졌다.

현재 예상되는 제강사의 움직임은 첫째, 11월 기준가격 인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 둘째, 유통시세 하락 방지를 위한 노력이 예전만 못할 것 등이 점쳐진다.

이유는 단순 명확하다. 현재의 유통시세가 추가 상승하거나 유지될 경우 수입철근 계약량은 급증할 것이기 때문이다. 수입철근 계약량이 증가할 경우 올해 남은 기간뿐 아니라 내년 초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으로 제강사들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수입 철근 내에서의 자체 몰락도 우려되고 있다. 사강강철의 신규 오퍼 선적시기는 12월 초로 제시됐다. 그러나 파워스틸의 1차 선적 물량은 11월 초(10일경) 선적될 예정이다. 11월초로 계약된 사강강철의 수입단가는 톤당 580달러이다. 이에 11월초 수입철근은 550~580달러의 물량이 동시에 입고된다. 수입철근 내에서 저가의 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 또한 수입철근 가격하락은 국내산 철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