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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우리은행 청탁 채용 '논란'… 금감원·고위 공무원·VIP 고객자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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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우리은행 청탁 채용 '논란'… 금감원·고위 공무원·VIP 고객자녀도

우리은행이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직원과 은행 VIP고객의 자녀 등 20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료=심상정 의원실이미지 확대보기
우리은행이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직원과 은행 VIP고객의 자녀 등 20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료=심상정 의원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직원과 은행 VIP고객의 자녀 등 20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2016년 우리은행 하반기 공채에는 약 1만 7000명이 지원했고 이 중 200여명이 채용돼 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우리은행 인사팀이 작성했으며 명단에 포함된 이들은 전원 최종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천현황' 문건에는 입사 지원자의 이름·나이·출신학교 등과 함께 우리은행 전·현직 임직원들의 이름과 직책이 적혀 있었다.

금감원으로부터 추천받은 지원자도 2명 있었다. '관련 정보' 란에는 '금융감독원 요청'이라고 명시돼 있다.

우리은행 고액 고객의 자녀도 대가성 공채의 대상이 됐다. 가령 우리은행 한 센터장이 추천한 것으로 적힌 한 고객의 자녀의 경우 '비고'란에 '여신 740억원' '신규 여신 500억원 추진'이라고 기재돼 있어 은행 거래액수와 채용이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

추천명단에 포함된 한 최종합격자는 채용 이후 일과시간 무단이탈, 팀 융화력 부족, 적극성 결여 등을 이유로 사내 인재개발부의 특이사항 보고에도 올랐던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심 의원은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며 "금감원 조사는 물론 철저한 조사 후에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 고발하여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