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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30주년②] 14.9% 폭락했던 일본도 예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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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30주년②] 14.9% 폭락했던 일본도 예의 주시

도쿄증시 불안 요소 산재… 뉴욕증시 하락 시 닛케이지수 동반 하락 가능성도

30년 전 블랙먼데이 당시 14.9% 주가 폭락을 경험한 일본 증권시장에서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최근 미국발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오는 22일 조기총선도 예정돼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30년 전 블랙먼데이 당시 14.9% 주가 폭락을 경험한 일본 증권시장에서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최근 미국발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오는 22일 조기총선도 예정돼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Black Monday) 당시 3836포인트(14.9%)나 주가가 폭락한 일본 증권시장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물론 당시와 상황은 다르지만 언제 제2의 블랙먼데이가 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증권시장이 우려하던 지난해 연말 특수 상황은 무사히 지나갔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한 정책과 실현에 대한 불확실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재닛 옐런 연준 위원의 내년 2월 임기 만료 등 주목할 재료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2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정권의 사활을 거는 조기총선이 치러져 선거 결과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번 조기총선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무난하게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조기총선 실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이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재집권 가능성이 커진 아베 총리가 경기안정을 위한 정책 스탠스인 ‘아베노믹스’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일본 경기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일본 증권사들은 연말까지 닛케이지수가 2만2000~2만3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니혼게이자이는 “북한 리스크와 미국의 부채 상한 한도 조정 문제 등 불확실성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미즈호증권도 연말 뉴욕증시가 하락할 경우 닛케이지수 역시 이에 연동해 2만 선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