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불거진 논란은 일명 ‘양치사건’이다.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지난 8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양윤경 기자가 배현진과의 마찰로 인해 징계대상자가 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지난달 22일 한 방송에 출연해 피구 경기 도중 배현진 앵커 다리를 맞혔고 일주일 후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신동호 국장에게 발령 사유를 물었으나 “우리는 그런 거 가르쳐주질 않아”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채훈PD는 과거 자신의 SNS에 “신입 연수 때 (배현진 아나운서를) 데리고 다닌 적 있는데 지적 호기심이 없는 애라서 어찌 이런 애를 뽑았을까 의아했는데 그저 동물적 욕망 밖에 없는 애였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MBC 직원 뿐 아니라 방송계에서도 배 아나운서의 인성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유리는 과거 JTBC ‘김국진의 현장박치기’에 출현해 배현진 아나운서로부터 초면에 하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배 아나운서보다 4살 더 많다. 사유리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배 아나운서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그 뒤부터 자신에게 존대를 했다고 말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MBC 파업에 참여했지만 이후 MBC 뉴스데스크에 출현하며 구설에 올랐다.
당시 배현진은 MBC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파업 참여 과정을 밝히며 “뉴스 하차는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배현진은 당시 파업 때문에 두 명의 앵커가 하던 뉴스 진행이 한 사람이 진행하는 원 앵커 체제로 바꾸며 불가피하게 하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현진 아니운서는 “다소 늦었더라도, 노조 지도부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해야하는지, 9시 뉴스데스크의 제작 현장에 있었던 제 경험에 비춰 파업의 명분을 재검토 해야 하는 지 확실히 해야 했다”고 말했다.
배현진은 당시 파업 중 노조 내에서 폭력이 오가는 등 부당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졌다고 말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제 신분은 비노조원인 MBC 아나운서입니다. 노조에서 나왔다고 어느 정권 편이니 사측이니 하며 편을 가르려는 시도, 그 의도 매우 불쾌합니다”라고 심경을 표하며 “여전히 제게 준엄한 대상은 시청자 뿐”이라고 적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