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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잇단 결제 오류… '남 탓' 해명에 소비자 불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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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잇단 결제 오류… '남 탓' 해명에 소비자 불만 커져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업무 대행 KB카드… "일부 거래처리 지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체크카드.이미지 확대보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체크카드.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출범 석 달을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잇단 결제 오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결제 오류에 대해 명확하게 공지조차 띄우지 않아 금융 소비자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한 일부 고객들이 결제 오류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 계좌에 돈이 있는데도 결제가 거절되거나 결제 승인이 나지 않았는데도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등 문제가 생겼다.
카카오뱅크 고객센터는 이 문제를 "전산상 미세한 오류" "KB국민카드의 전산오류 탓" "단말기상의 혼선" "데이터나 와이파이 문제"라는 등 책임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식으로 해명을 해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오류 문제의 공지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중은행과 카드사가 오류 발생 시 공지사항에 관련 문제를 띄워 고객들에게 바로 알리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상 소비자들은 잘못된 결제건의 환불이나 오류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문의나 상담원 전화 연결을 통해야만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고객센터의 상담원 연결 지연 문제는 이미 출범 당시부터 원할하지 못했다. 고객센터와 연결까지 최소 25분 이상 전화기를 붙들고 있어야 한다. 카카오뱅크 측의 신속한 대고객 공지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구체적인 소비자 피해 규모나 금액 등을 설명하지 않고 "지금은 다 해결됐다"는 식의 해명으로 소비자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엔 충분치 않아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오류가 발생하면 서비스 불편을 겪은 고객이 아주 일부일지라도 반드시 공지를 하려고 한다"며 "고객 메시지도 고객의 감정을 상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고객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 업무를 대행하는 KB국민카드 측은 "일부 거래처리가 지연된 것"이라며 "전산 거래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오류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