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NAFTA 재협상 연내 타결을 포기하고 내년 1~3월로 미룬다는 방침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NAFTA 재협상 4차 협상의 핵심 논쟁은 예상대로 ‘원산지 규정’과 ‘나프타 5년 일몰 규정’이었다.
미국은 자동차의 관세를 제로(0)로 하는 대신 미국산 부품을 50% 이상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5년마다 협정을 수정할 수 있는 ‘나프타 5년 일몰 규정’ 추가를 제안했다. 나프타 5년 일몰 규정은 3국이 모두 합의하지 않으면 결렬되고 5년 후 협정이 자동적으로 취소되며 캐나다와 멕시코는 구상 단계부터 이 조항을 강력 반대했다.
프리랜드 외무장관은 “서플라이 체인에 큰 혼란을 야기한다”며 캐나다·멕시코 진출 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한편 5차 NAFTA 재협상 회의는 다음달 17~2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다.
특히 협상 결과에 따라서 미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판매되는 해외 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관련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