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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숙원, 성수동 ‘삼표레미콘’ 이전 확정… ‘서울숲’ 현재보다 1/3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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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숙원, 성수동 ‘삼표레미콘’ 이전 확정… ‘서울숲’ 현재보다 1/3 더 커진다

서울숲에 인근한 삼표산업 성수레미콘 공장이 2022년까지 이전한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숲에 인근한 삼표산업 성수레미콘 공장이 2022년까지 이전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2022년 6월까지 이전‧철거를 마무리한다. 서울시는 18일 공장의 철거 부지 2만7828㎡를 포함한 서울숲 일대 개발구상을 내년 2월까지 수립,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는 공원화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성동구,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삼표레미콘 운영사인 ㈜삼표산업과 공장 이전‧철거를 확정하는 내용의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미 지난 7월10일 협약 체결을 예정했지만 운영사인 ㈜삼표산업이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공장 이전‧철거에 대한 보상문제 등에 대해 추가적인 협의‧조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됐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철거는 지역 최대 숙원사업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5년 일자리대장정에서 처음 공장 이전을 약속했고, 이후 관계기관과 수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난항을 거듭했다.

2년간의 시의 오랜 설득과 지역구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 또 올 1월부터는 현대제철과 삼표산업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더해져 성수동 공장 이전‧철거에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

2022년 6월 30일까지 현재 레미콘 공장 이전 및 철거가 완료된다. 성수동 공장이 이전할 대체부지를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및 레미콘 차량 운전자(지입차주) 등에 대한 대책마련 등을 위해 기간이 유예됐다.

공장 철거가 완료되면 2만7828㎡ 부지는 도시재생을 통해 공원으로 탈바꿈,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게 된다. 승마장, 유수지 등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주변시설 부지까지 포함한 통합적인 공간계획을 내년 2월까지 세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숲은 2004년 당초 조성계획 당시엔 61만㎡ 대규모 공원으로 계획됐지만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가 끝내 포함되지 못해 당초보다 2/3 규모로 축소 조성됐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15만명이 넘는 주민이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지역 최대 숙원이었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40여년 만에 이전‧철거를 확정지었다”며 “레미콘 공장을 포함한 서울숲 일대를 세운상가, 마포문화기지와 같은 도시재생 방식을 통해 세계적 명소로 조성,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