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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군사훈련 반발… “임의 시각에 자위적 대응 단행” 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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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군사훈련 반발… “임의 시각에 자위적 대응 단행” 엄포

군·비밀경찰에 실탄 지급… 추가 도발 감행 가능성 확대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반발해 연일 경고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북한이 적절한 자위적 대응이 임의의 시각에 단행될 것을 잊지 말라며 군사 행동 강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반발해 연일 경고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북한이 "적절한 자위적 대응이 임의의 시각에 단행될 것을 잊지 말라"며 군사 행동 강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한국과 미국의 연합해상훈련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우리의 자위적 대응이 임의의 시각에 단행될 것임을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19일 NHK는 한미 양국이 원자력 항공모함과 핵 추진 잠수함·스텔스 전투기·폭격기 등 전략 무기를 사용한 해상 공동 훈련을 하는 것과 관련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 관영 언론들은 “한반도 정세를 최악으로 격화시켰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한미 공동훈련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한미 양국을 향해 적절한 자위적 대응이 임의의 시각에 단행될 것을 잊지 말라며 “초강력 대응 조치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 언론의 비난·위협은 한미 공동훈련이 시작된 16일부터 시작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한반도 정세가 극도의 긴장 국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데 이어 17일에는 “미국의 제재와 압박에도 군사적 선택을 할 것.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한미 양국에 반발했다.

특히 북한을 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우려하는 주요 외신을 소개하며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에 강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18일에는 군과 비밀경찰 요원에게 실탄을 지급하는 등 한미 훈련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북한에서는 사고를 막기 위해 국경경비·전선배치 부대를 제외하고는 실탄을 지급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한·미·일 정부는 북한이 언제든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무기고에서 관리하는 실탄을 한미 훈련에 맞춰 군과 비밀경찰인 국가보위부, 인민보안성 요원들에게 지급했다는 것은 “준전시 상태에 가까운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