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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 '자전거 공유 서비스' 미국서도 인기…'라임바이크' 기업가치 25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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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 '자전거 공유 서비스' 미국서도 인기…'라임바이크' 기업가치 2500억 돌파

인센티브제 도입 '불량주차' 문제점 줄여, 이용자 ‘자전거 주차 수준' 높아질 전망

라임바이크는 중국에서 발생한 공유자전거의 단점을 철저히 보완해 비즈니스 모델을 미국 시장에 맞추어 확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자료=라임바이크이미지 확대보기
라임바이크는 중국에서 발생한 공유자전거의 단점을 철저히 보완해 비즈니스 모델을 미국 시장에 맞추어 확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자료=라임바이크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창업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미국의 자전거 공유 기업 '라임바이크(LimeBike)'의 기업 가치가 2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바이크는 최근 실시한 시리즈B 라운드에서 5000만달러(약 566억원)의 자금을 모집했으며, 미국의 기술 투자회사인 코아츄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가 주도한 이번 모금에는 GGV와 안데르센 호로비츠 등이 참석했다고 포브스가 17일(현지 시간) 전했다.
토비 썬(Toby Sun) 라임바이크 CEO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기업 가치가 2억2500만달러(약 2547억원)로 산정 되었다"고 밝혔다. 라임바이크는 지금까지 총 6200만달러(약 702억원)를 넘게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라임바이크의 공식 출시는 올해 6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그린즈버러캠퍼스에서 시작했다. 이어 달라스와 시애틀, 인디애나 주의 노트르담대학 등 1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라임바이크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그린즈버러캠퍼스를 포함해 달라스와 시애틀, 인디애나 주의 노트르담대학 등 1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자료=라임바이크이미지 확대보기
라임바이크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그린즈버러캠퍼스를 포함해 달라스와 시애틀, 인디애나 주의 노트르담대학 등 1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자료=라임바이크

'비고정형(dockless)' 방식으로 운영되는 라임바이크의 서비스는 기존의 자전거처럼 정해진 장소에 자전거를 되돌릴 필요가 없이 앱에서 자전거를 찾고, 원하는 장소에 주차가 가능한 형태로 사실 중국에서 발흥한 공유자전거를 똑같이 모방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라임바이크는 중국에서 발생한 단점을 철저히 보완해 비즈니스 모델을 미국 시장에 맞추어 확산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용 요금은 30분에 1달러(약 1132원)로 학생의 경우는 절반인 50센트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매월 29.95달러(약 3만4000원, 학생은 절반)의 선 결제를 통해 한 달에 100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라임바이크의 이용 횟수는 총 50만건을 돌파했으며, 30만명 이상이 서비스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용이 확대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시애틀에서는 자전거가 연못과 숲에 버려지고 있는 사례도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서비스 도입 초기뿐이며, 이후 점차 이용자의 '자전거 주차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주장한다. 라임바이크는 향후 적절한 보관을 실시한 사용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문제점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라임바이크는 새로운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사전에 지역 행정 당국의 허가를 얻은 후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의 불만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썬 CEO는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는 도시에 깨끗한 교통을 제공하고, 건강한 생활을 넓혀가는 것이다. 자전거 사업은 그 출발점이다. 라임바이크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