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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韓日 구인·구직난 해법 모색…"일본과 공동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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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韓日 구인·구직난 해법 모색…"일본과 공동사업 추진"

‘제29차 한일재계회의’ 개최…양국 경제계, 구인·구직난 해소 위해 협력 합의

(왼쪽부터)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 사진=전경련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 사진=전경련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일 경제계가 양국의 구인구직난 해소를 위해 돌파구를 모색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함께 20일 오전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27차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한일 경제계는 이날 한국청년 구직난과 일본기업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다른 고용 현황을 공감하고,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

이에 전경련과 경단련은 내년 봄 한국청년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일본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등에 대해 공개세미나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

◇ 한국과 일본, 구인·구직난 심각…“청년 인재 양성·교류로 해소"


일본은 아베노믹스와 도쿄올림픽 등에 따른 경기회복세로 일자리 수요는 큰 반면, 저출산 장기화로 이미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약 1.52개가 존재한다. 그런데도 정작 일할 사람이 없어 일본기업은 인력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한국은 올해 9월 청년 체감 실업률이 집계 이후 가장 높은 21.5%를 기록했다. 취업 시장 한파가 계속되는 등 구직난이 심각해지자 청년층은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3년간 산업인력공단의 K-Move 프로그램을 통한 해외 취업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일본 취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Move 프로그램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청년 해외취업을 위해 외국어 능력, 현지 정착 준비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양국 경제계는 이번 회의에서 안정적인 동북아 정치·외교관계 구축을 위해 한일중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필요성을 공감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과 경단련은 3국 간 정상회담 시기와 연계해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한일 재계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 윤 삼양홀딩스 회장, 손경식 CJ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 15명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야마니시 켄이치로 미쓰비시 회장 등 경단련 회장단을 주축으로 기업인 17명이 참석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