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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동차 생산업체 '완전 소멸'…포드∙도요타에 이어 GM 마저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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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동차 생산업체 '완전 소멸'…포드∙도요타에 이어 GM 마저 철수

엘리자베스 공장에 근무하는 약 950명 직원포함 5만명 근로자에 영향

GM홀덴(Holden)이 20일 현지 생산공장 종료를 선언했다. 사진은 일자리를 잃은 엘리자베스 공장 직공.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GM홀덴(Holden)이 20일 현지 생산공장 종료를 선언했다. 사진은 일자리를 잃은 엘리자베스 공장 직공.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100년 동안 지속된 호주의 자동차 산업이 10월 20일(현지 시간)을 기점으로 완전히 종료됐다.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계열사 호주 GM홀덴(Holden)은 20일 호주의 유일한 자동차 조립 공장 남호주 엘리자베스 공장에서 생산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10월 3일 도요타자동차가 빅토리아 주 멜버른에 있는 현지법인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이번에 GM마저 철수함에 따라 호주 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는 모두 소멸됐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일찌감치 현지 생산에서 철수했다.

호주에서의 자동차 생산 공장 철수는 인건비 상승과 호주달러의 환율 강세 현상을 배경으로 수입차에 대한 비용 경쟁이 어려워진 것이 요인이다.

또한 호주 정부가 한국과 미국, 태국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그리고 일본과 경제연계협정(EPA)을 각각 맺고 관세 철폐의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완성차의 수입이 급증한 것도 영향을 주었다.

호주 노동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생산 업체의 완전 철수로 엘리자베스 공장에 근무하는 약 950명 직원과 관련 산업을 포함하여 최대 약 5만명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