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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여신 사고에 머리 숙인 농협… "직원 교육·심사 대책 강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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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여신 사고에 머리 숙인 농협… "직원 교육·심사 대책 강구" 약속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 관계자들이 자료를 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 관계자들이 자료를 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20일 열린 가운데 농협 계열사 수장들은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의 캐나다 210억원 투자 손실에 대해 "대출 과정에서 정확하게 감독을 못했다"고 잘못을 사실상 인정했다.
농협상호금융은 2008년 당시 캐나다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시행사에 210억원을 대출했지만 2014년 대출금 전액을 손실 처리했다. 대출 심사 과정이 졸속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권력형 비리와 연관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호금융이 해외에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땅 사고 등기도 안한 거랑 똑같지 않냐"며 "그 뒤에도 텍사스 유전 등에도 투자해 손실을 보는 등 상호금융 기본 취지에 이게 맞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김 회장은 "대출과정에서 정확하게 감독을 못한 것 같고, 확인 과정들이 빠져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내부 단속을 약속했다.

이 행장은 농업정책자금 대출이 미흡하게 관리되고 있어 직원들의 소명의식이 필요하다는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 행장은 또한 여신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신심사 소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군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여신사고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직원들이 업무에 소홀한 것 아니냐"고 질타를 이어갔다.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STX조선해양 사고금액 3168억원을 제외하고도 총 사고액이 2034억원에 달한다.

이에 이 행장은 여신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유형별 사전 대책을 세우고 임직원에 대한 징계 강화 등의 내용을 검토키로 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