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러시아 주정부 관계자가 방한해 현대차와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대차가 2010년 러시아공장((HMMR)을 설립하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정부와 체결한 ‘상트페테르부르크 프로젝트’ 협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현대차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정부는 2018년부터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대해 부품 등 현지화 비중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엔진공장(HMG) 설립하고 HMMR에 엔진을 공급해 현지화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당시 협약을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생산 체제를 결정하는 시점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정부 대표단이 최근 방한해 현대차 서울 양재동 본사를 방문한 것이다.
주정부 대표단은 배형근 현대차 기획실장(전무)과 만나 새로운 생산 체제와 공장 건립에 따른 다양한 옵션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용지 및 도로 등 인프라 지원과 인허가 관련 협력을 주정부 대표단 측에 당부했으며 대표단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지방세 등 재설정 뜻을 전달해 세제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1만879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러시아 현지 기업인 라다(LADA·2만8263대)에 이어 9월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만3398대)보다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도 1만5899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달(1만4200대) 대비 12% 신장, 기아차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