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범죄에 쓰이며 많이 알려진 항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은 수면유도제로 개발된 의약품이다. 장기 복용 시 환각, 단기 기억상실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의사의 처방 없이는 구매를 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런 위험한 약인 졸피뎀은 온라인상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 졸피뎀을 검색하면 졸피뎀을 판매한다는 사이트와 SNS계정들이 쏟아진다. 이들은 메신저 등을 통해 자신들에게 고객들이 접근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22일 기자에게 졸피뎀을 판매한다는 한 판매자는 구체적인 가격 설명과 함께 다른 약까지 추천했다. 또 약에 따른 구체적인 약효도 설명했다.
부작용 등에 대해 묻자 판매자는 “작업용으로 쓸거냐”고 물었다. 또 “가루를 내서 술에 타도 모르느냐”는 질문에 판매자는 “냄새도, 색깔도 없고 부작용도 없다”고 말했다.
졸피뎀은 일반유통 시 세관에 적발되면 전량 폐기된다. 처방전 없이 건네받거나 불법적인 경로로 취득하면 졸피뎀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일어난 약물관련 성범죄 중 21%가 이 졸피뎀과 관련됐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