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서청원-최경환 탈당거부하며 홍준표와 ‘파워게임’… 류석춘 “‘역사의 죄인’ 될 것”

공유
0

서청원-최경환 탈당거부하며 홍준표와 ‘파워게임’… 류석춘 “‘역사의 죄인’ 될 것”

홍준표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 수는 없다”

서청원·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탈당을 거부했다.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는 폭로전을 벌였다. /출처=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청원·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탈당을 거부했다.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는 폭로전을 벌였다. /출처=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탈당을 거부했다. 되려 서청원, 최경환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당내 ‘파워게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친박계의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사퇴를 권고했다.

이에 서청원 의원은 이에 반발하며 22일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청원 의원은 “현재 당 위기의 중심에 홍 대표가 있다”며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미래를 담을 수 없는 정치인”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서청원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꺼내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며 “만약 (홍 대표가) 진실을 얘기하지 않을 때는 제가 증거를 대겠다”고 압박했다.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청원 의원의 실형 선고 사건을 언급하며 맞불 작전을 펼쳤다.

글에서 홍준표 대표는 18대 총선 당시 서청원 의원이 공천 헌금을 받아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을 언급하며 “감옥에 있을 때 MB(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요구해 감형, 사면해 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적반하장으로 달려드느냐”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노욕에 노추로 비난 받지 마시고 노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시라”며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 수는 없다”고 비꼬기도 했다.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탈당을 거부하고 서청원 의원이 되려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자 한국당 혁신위는 두 의원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간담회를 열고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당 분열을 책동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당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의원의 해당 행위에 동조해 경거망동하는 세력이 있다면 혁신위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원내 친박계의 규합을 원천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두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책임, 당을 분열시킨 행위를 겸허히 인정하라”며 “한국당을 또다시 분열로 이끈다면 두 의원은 단순히 실패한 정치가가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빠뜨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임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