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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 인대 끊어진 채로 공연… 알바전전하며 버틴 8년의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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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 인대 끊어진 채로 공연… 알바전전하며 버틴 8년의 공백

가수 길건이 인대가 찢어져도 공연을 나선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출처=길건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가수 길건이 인대가 찢어져도 공연을 나선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출처=길건 인스타그램

가수 길건이 인대가 찢어져도 공연을 나선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8년의 공백기간 길건은 각종 알바를 전전했다고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길건은 소속사 분쟁으로 활동을 쉴 수밖에 없었던 시간과 꿈이 있어 버텨왔던 시간이 전파를 탔다.

길건은 8년의 공백기 동안 길거리 노점상과 분식집 아르바이트를 했던 사연을 덤덤히 말했다. 가수 길건이 왜 이곳에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반응할 때마다 씩씩하게 “알바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웃어 보였다.

월말에 내는 월세를 월초에 고민해야 했던 길건은 “하루만 버티자는 심정으로 8년을 버텼다”며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길건은 서른아홉이 된 나이에도 포기할 수 없는 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길건의 왼발목은 엄지발가락이 약간 짧았다. 인대가 끊어진 상태에서 1년 동안 행사를 다니며 춤을 췄기 때문이다. 길건은 인대가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덤덤히 말했다.

지금도 춤 연습이 끝나고 춤추며 집에 돌아간다는 길건은 춤을 추는 이유가 “행복해서, 행복해지려고”라고 말했다.

하루 살기도 힘들고 인대가 끊어지는 고통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춤을 추는 길건에게 사람들은 공감과 응원을 보냈다.

2004년 데뷔한 길건은 가창력과 발군의 춤 실력으로 주목받으며 아이비와 함께 쌍벽을 이룰 솔로가수로 점쳐졌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분쟁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길건은 당시 소속사 대표였던 김태우와 법적 분쟁까지 가게 됐다.

길건은 이날 방송에서 김태우와의 법적 분쟁에 대해 “친구를 잃은 게 힘들었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