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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적십자병원, 900억↑적자·빚에도 직원 특혜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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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적십자병원, 900억↑적자·빚에도 직원 특혜할인

적십자병원이 900억여원 이상의 막대한 적자와 빚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 지난 5년간 특혜성 할인제도로 13억여원에 달하는 진료비를 감면해준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사진=김상훈 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
적십자병원이 900억여원 이상의 막대한 적자와 빚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 지난 5년간 특혜성 할인제도로 13억여원에 달하는 진료비를 감면해준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사진=김상훈 의원실
[글로벌이코노믹 최수영 기자] 적십자병원이 900억여원 이상의 막대한 적자와 빚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 지난 5년간 특혜성 할인제도로 13억여원에 달하는 진료비를 감면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23일 제출받은 ‘적십자병원 적자 및 감면제도 현황’에 따르면 2017.8월 현재 전국 6개 적십자 병원의 누적적자는 658억 1600만원에 이르고, 부채 또한 249억 8400만원에 달했다.
문제는 이렇게 경영난이 심각한데도 병원 직원은 물론 직원의 배우자와 자녀, 형제·자매, 퇴직자 및 유관기관 직원, 단체협약 지정인 및 지인 등에 진찰료 면제 및 입원시 본인부담금의 최대 30%까지 감면해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었다.

이에 5년간 감면액 규모는 13억 4475만원에 달했으며,‘12년 3억 4523만원에서 점차 줄어들기는 했으나, 작년 한해만 해도 2억여원의 진료비를 할인해 주었다.

할인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본인 및 배우자·자녀로, '국립대병원 진료비 감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는 진찰료 및 진료비 50%이내, 진찰료나 검진비는 할인 대상이 아님에도 적십자 병원측은 진찰료 100% 면제 및 입원비 할인으로 5년여간 총 9억 3680만원을 감면해줬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