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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나오면' 아이폰7', '갤럭시노트8'이 더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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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나오면' 아이폰7', '갤럭시노트8'이 더 잘 팔린다?

이달 초 중국에서 '아이폰8플러스' 배터리 팽창 문제를 겪은 모델 사진. 사진=나인투파이브맥 애플 기기 전문 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은 중국 매체 더페이퍼.씨엔(ThePaper.cn)을 인용해 중국에서 ‘아이폰8플러스’ 모델 배터리 팽창 결함 신고가 접수됐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이달 초 중국에서 '아이폰8플러스' 배터리 팽창 문제를 겪은 모델 사진. 사진=나인투파이브맥 애플 기기 전문 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은 중국 매체 더페이퍼.씨엔(ThePaper.cn)을 인용해 중국에서 ‘아이폰8플러스’ 모델 배터리 팽창 결함 신고가 접수됐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내달 3일 애플 아이폰8가 국내 상륙한다.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기대에 못 미치는 혁신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판매량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오는 27일부터 아이폰8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초도 물량도 예약판매 시점에 맞춰 국내에 들어온다. 한국은 애플의 1‧2차 판매국에서 제외돼 미국, 중국, 일본보다 출시일이 약 40여일 늦었다.
이통사들은 아이폰8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애플 충성고객의 수가 일정해 기대외의 판매 실적을 올리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 국내 수요를 4~50만 정도로 보고 있다. 매년 그래왔듯 이통 3사가 각사의 점유율과 비슷하게 고객을 나눠 흡수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배터리 악재는 기존 애플팬층마저 아이폰8 구매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만에서 배터리 스웰링 현상이 최초 보고된 후 미국, 중국, 대만, 그리스 등 출시국에서 약 10여건의 유사 사례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배터리 팽창을 넘어 발화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통신사들이 아이폰8에 다량의 보조금을 살포할 가능성도 적다. 이미 ‘갤럭시노트8’, ‘V30’ 등 대어들이 등장해 보조금이 다량 지급된데다가 통신 비용 절감 압박이 들어오면서 유동성에 제한이 걸렸기 때문이다.

아이폰8 출시에 맞춰 아이폰7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아이폰8 실망감으로 인해 약정이 끝난 고객들이 아이폰7 모델 구입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 신제품이 나오면 상대적으로 전작의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도 이런 전망을 부추긴다. 애플은 지난 22일 고객들이 아이폰8 대신 아이폰7을 찾자 '아이폰7'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을 단종했다. 아이폰8 재고를 털어버리기 위함이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 갤럭시노트8 판매 전략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이 애플의 부진을 틈타 국내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보조금을 풀 것이라는 얘기다. LG전자 역시 V30 판매량을 제고하기 위해 보조금 상향책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