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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건설, 공사장 축대 붕괴로 10명 사상 이어 금품수수 의혹 압수수색도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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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건설, 공사장 축대 붕괴로 10명 사상 이어 금품수수 의혹 압수수색도 당해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롯데건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롯데건설은 23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롯데건설 물류센터 공사현장의 축대벽이 무너져 작업하던 근로자들 10명이 흙더미에 묻혔다.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23일 재건축 비리의혹과 관련해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를 압수수색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경찰은 23일 재건축 비리의혹과 관련해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를 압수수색했다.

또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는 이날 서초구 잠원동의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 수주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의혹과 관련, 서울 서초경찰서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은 잠원동에 있는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에 수사진을 보내 자금 집행 내역을 포함한 각종 서류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저장 자료 등을 확보했다. 롯데건설 측에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경기 용인시 양지면의 롯데건설 양지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축대벽이 무너졌다. 사고로 공사 장비는 물론, 현장에서 작업을 벌이던 근로자들까지 흙더미에 파묻혔다.

붕괴 1시간 30분 만에 9명은 차례로 구조돼 병원에 옮겨졌지만, 가장 깊숙이 매몰된 1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붕괴는 무너져 내린 옹벽을 지지하던 철근을 철거하는 작업 중 갑자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축대 앞 철근을 제거하는 작업이 붕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 과정에서 안전 규정은 지켜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